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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고양이]

[연극] 옥탑방고양이 / 대학로 연극 추천♪

2014-12-16 12:00:27  |  조회수 4937
※원문출처 : 디바 (divaboom)님 블로그(http://blog.naver.com/divaboom/220147187621)
- 본 포스팅은 원문을 작성한 블로거의 개별적인 허락을 구한 뒤 게재되었습니다.
- 타임티켓은 티켓리뷰에 게제되는 공연후기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 연극봤어욤♥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이웃이신 우렁신랑님께서 연극 이벤트를 하시길래

설마? 하고 냅다 간절한 댓글을 달았더니 ㅠㅜ 이런 천하의 재수없는 여자의 가련한 사연이 눈에 띈건지!!!!

PO당첨WER

 

사실 뮤지컬은 몇번봤어도 연극은 처음이에요.

대학로근처에서 대학을 다녔지만서도 유독 연극하고는 거리가 멀었네요.

왠지 긴 러닝타임을 한정적인 좁은 무대장치와 연기,효과만으로는 견딜 수가 없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라이어, 보잉보잉, 그리고 오늘의 옥탑방고양이!

요렇게 대대적으로 입소문타서 유명한 작품들은 꼭 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사~실 로맨스코메디를 연극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한테는 좀 모험이었다능

안웃기면 어떡하지, 마냥 오글거리면 정말 못보는데 ㅋㅋㅋ 하는 걱정을 내심 품고 출발욥;;;

 

 

 

퇴근하자마자 남친하구 강남역에서 밥먹구, 대학로로 겁나 날아가니 딱 7:40....

ㅠ0ㅠ아슬아슬했다능ㅋㅋㅋㅋㅋ괜히 늦을까봐 한번씩 까칠해주시고..ㅠㅜ 

 

 

 

 

틴틴홀에 도착합니당~~♪ 

 

 

 

저 매표소에서 표 받고, 옆으로 입장!!

지하로 내려가면..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화장실 가실 여자분들은 밖에서 해결하고 오시는게 좋아요.

안그래도 좁은데 화장실이 단 두칸이라;

 

흠..

확실히 대학로 소극장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느낌이기는 해요 뮤지컬홀에 비해서..

물론 좌석수나 기본 가격차이부터 어마어마하긴 하지만ㅠㅜ 아쉽네요.

 

뮤지컬배우와 연극배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환경이 이토록 차이가 나니;  

연극배우들...극제작자분들... 

사는동안 많이 ㅂ ㅓㅅ ㅣ오.. 

 

 

 

 

 

럭셔리 라이프보다는 취준 ~ 소시민 생활을 하다보니 이상한데 빙의를 해서 주저리가 길어졌네ㅠㅜ 

 

다시 옥탑방 고양이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

(중간중간 무대 스포있을 수 있음, 의식의 흐름대로 포스팅하는 거라 스포지뢰 주의) 



 

우선 의자가 겁나 촘촘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거 대학교 이후로 또 앉게될줄 몰랐어..

그때도 이렇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매우 불편.

초반 한시간은 극에 몰입해서 정신없이 보다가 서서히 엉덩이의 감각이 돌아오며

엉덩이 아프고, 다리도 꼬고 싶고, 허리도 아파와서 조금 고생했어요ㅠㅜ

 

요 의자가 다 만석이 되서 자리 이동은 거의 불가능했어요. 

 

 

 

 




 

무척 놀랐던 무대 스케일.

처음에 들어가서 앉았을 땐 역시. 소극장 홀이니 세트가 작을 수 밖에 없지.. 라고 생각하며 살짝 불안했어요.

드라마, 영화, 뮤지컬과 달리 딱봐도 허접한 세트와 옥탑방처럼 보이는 작은 정사각형 공간, 그리고 마루..

아. 이거 몰입할 수 있을까?

될까?ㅠㅠ 걱정 많이 했는데요.

 

몰입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연기 참 잘해요. 대사도 안꼬이고 다다다다 합이 잘맞아요ㅠㅠ 

 

여자주인공도 작가지망생이었지만, 저도 미래의 막장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서 연출과 대본의 흡입력에 장난아니게 빠져 들었어요.

쫄깃한 연기도 한몫했지만, 이 작은 세트장에서 2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간건 상큼발랄한 대사와 연출의 덕도 컸다고 봅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중간에 나누었던 대사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관객을 보며)

여기 별이 참 많다...

 

글쎄 의도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저는 이부분에서 괜히 찡했어요.

 

맞아 우린 모두 별이었어요

스스로의 별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별이기도 하고.

평일 5일 내내 9 to 6.

 한 주 내내 보통의 먼지같은 존재로만 느껴지던 제 자신에 '별'이라는 의미가 붙었어요.

 

순간의 발견!! 

감사합니다

brown_and_conys_secret_date-2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맘고생하는 여주인공을, 어느 누가 공감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봐요

이 상황에, 옛날 같으면 Do whatever you want! 젊잖아!! 하고 응원했을 테지만,

이제 감히 남의 인생을 응원하는 것 조차 책임으로 느껴지거든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할 뿐. 네가 어떤 길을 가든 함께 있어주마라고 다짐하는 것 외에는 아무 조언도 할 수 없어졌네요. 

 

모든 것을 걸고 시작해도, 어려운 시대잖아요.

뭔가를 도전했는데 실패했을 때의 기회비용이 너무나 커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며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인은 실제로 많지 않아요.

저 역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척, 누구도 부럽지 않은 척 하지만.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렇다면 보통의 길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더 좋은건 아닐까요?

물론 위너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루저들의 행복이겠네요.

일종의 정신승리같은ㅋㅋㅋ

 

그냥 생각 해보는거에요.

잘 모르겠어요 저도ㅎㅎ

 

 


brown_and_conys_secret_date-2

 

 










다시 날려쓰는 포스팅으로 돌아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에 물고 첫 연극 데이트를 자축합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연극이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어요! 

 

 

 

아쒸 종이가 없어서 당황했다능

다급하게 명함을 꺼내서 받았어요ㅠㅠㅜ





 

남자 주인공에게 사인받는 남친냔.

저 남자쥔공님 내가 사인받을땐 사인에만 집중하시더니...?

왜 오빠한테는.. 

 

brown_and_conys_secret_date-2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정말 간만에 배째지게 웃었습니다ㅋㅋㅋㅋ

즐거웠어요. 로맨틱 코미디에 제 포커스는 다른 쪽에 있었지만ㅋㅋㅋ

한번쯤 봐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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